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새 정부 출범도 하기 전에 여야가 날을 세우면서 거친 발언까지 오가고 있습니다.
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당선인을 "저 양반"이라고 표현해 국민의힘이 발끈하고 나섰는데요,
먼저 우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죠.
[우상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, TBS 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) : 주요 국방 부처의 이전과 청와대 집무실의 이전이 어떻게 대통령 당선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문제입니까? 저는 그런 문제에서 볼 때 적어도 이것을 준비하고 토론하고 국민 여론도 듣고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토하는 그리고 그걸 같이 검토해야지 한번 옮기면, 저 양반이 영원히 대통령 하시는 것 아니잖아요. 저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렇게 일방적으로 졸속으로 할 수 있나? 하는 그런 문제 제기가 있고요.]
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공개 회의에서 우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"버르장머리 없다"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
역시 들어보시죠.
[김기현 / 국민의힘 원내대표 : 민주당의 5선 의원인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차기 대통령을 버르장머리도 없이 '저 양반'이라고 호칭하고 아직은 172석의 민주당이 법률 재개정에 엄청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, 새정부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습니다. 상식 있는 국민들 눈에는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.]
온라인 반응도 뜨겁습니다.
우 의원의 발언이 과했다는 지적과 그 정도 말도 못하느냐는 주장이 맞섰는데요
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했던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을 재소환하기도 했습니다.
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지난 2020년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"오물 쓰레기"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죠.
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당 안팎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.
앞서 박근혜 정부 때는 홍익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'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'이란 의미의 '귀태'란 표현을 써 사과했는데요.
하지만 이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귀태라고 비판해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.
정치인들의 발언도 문제지만, 과격한 표현을 써야만 주목하고 보도해주는 우리 언론... (중략)
YTN 윤보리 (ybr0729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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